두 여인 <2장>- 단편

구하라 0 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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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벽에 보이는 자국 있죠? 이게 이제까지 침대가 있던 자리에요. 그리고, 이 두 개의 굵은 고리, 보이시죠?’




‘네.’




‘그 고리가 이 물건의 시작이기도 해요.’




그와의 섹스는 언제나 이 고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집에 이사 오고 나서 특별히 주문해서 시멘트 벽에 단단히 고정시킨 좌우의 쇠고리…….저 고리는 그를 단단히 결박하는 끈이 걸리는 자리였다. 그를 더욱 단단히 묶을수록, 더 이상 도망갈 수 없도록 그를 포기시키는 그 시작이 저 고리로부터 이어져 나왔다. 난 이제까지 그 고리에 걸어 그의 두 손목을 묶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는 유혹 속에 고민해 왔다. 그 끈은 결코 그 혼자서 풀 수 없었다. 그렇게 묶어둔 채로, 집으로 가려는 그를 영원히 묶어둘 수는 없을까 많은 시간 고민 했었고, 그건 나의 간절한 바램이기도 했다.




‘이렇게 묶어 놓고 무얼…….’




그녀는 그 고리를 통해 남편의 결박을 상상하려 했지만, 한계가 있었던 모양이다. 




‘당신 남편은 몸이 움직이지 못한다는, 누구에게, 특히 섹스에 열광하는 여자에게 제압당한다는 사실을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이렇게 두 팔이 가방 안의 끈으로 꽁꽁 결박되고 나면, 어떤 때는 그 조임으로 말미암아 섹스도 없이 사정을 하기도 했죠.’




‘정말요?’




‘누구에게 제압당한다는 거, 겪어보신 적 있으세요? 그건 언젠가 저절로 풀어 주겠지 하는 믿음이 있을 때에는 공포감이 수반되질 않죠. 다시는 풀 수 없을 것처럼 교묘한 방법으로 매듭을 묶어 갈 적마다, 풀기는 글렀네 하는 좌절감과 함께, 이렇게 영원히 묶여 있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면, 이상하게도 당신 남편은 조ㅅ대가 저절로 꺼떡였죠.’




‘……..’




그녀가 말을 끊고 있었다.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는 가방 속의 끈타래가 그녀의 시선을 붙들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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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을 줄은 아세요?’




‘아뇨. 그것도 배워야 하나요?’




‘그럼요. 누군가를 결박한다는 것은 거의 예술에 가까워야 해요. 그래야만 상대에게 도저히 풀릴 것 같질 않다라는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으니까……그게 비결이에요. 그걸 무척 즐겼었죠.’




난 감회에 젖어 그 고리를 붙들고 한참을 있었다.




‘이건 뭐죠?’




‘가발이랑 은비녀에요. 방송국에서나 소품으로 볼 수 있는 가발이죠. 요즈음 이런 가발을 쓰고 다니는 사람은 없어요. 특별히 주문 제작해서 갖고 있어요. 제 머리가 쪽을 지을 정도로 길지 않았을 때에는 가발을 썼었죠. 그렇지만, 이제는 보시다시피, 긴 생머리 그대로 에요. 언제나 자연스럽게 땋아 올린 머리를 그 비녀로 쪽을 찌게 되죠. 그이는 언제나 저에게 그 쪽진 머리를 하라고 부탁했어요. 지금 보담은 쫌 머리를 기르셔야겠네 요. 그때까지는 가발을 쓰셔야 할 거에요.’




‘그 쪽진 머리 가발이 무슨 상관이 있죠?’




그녀가 남편의 두 손목이 결박된다는 사실이 실감이 가고 있는지, 자신의 두 손목을 쓰다듬으며, 묻고 있었다. 나는 대화의 맥을 끊을 수도 있는 그이라는 호칭을 그저 무심코 흘려 보내는 그녀가 고마울 따름 이었다.




‘그이는 언제나 그런 머리 모양을 하고서 섹스하기를 원했어요. 설정이죠, 뭐. 그런 모습에서 자신의 섹스가 완성된다고 믿는 그런…..참, 저고리도 있어요. 가방 안에 있죠? 네 그거요. 아랫도리는 벌거벗고, 반드시 그 저고리를 입고 젖을 덜렁대면서 그이의 위에서 몸부림쳐야 좋아했죠…..아주 많이…..’




난 그 저고리와 많은 추억이 있음을 자랑하고 싶었다. 쪽진 머리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짧은 저고리 아래로 드러난 유선의 아름다움을 나는 그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어떤 언더웨어보다도 고혹적인 그 모습에 그 이가 없는 시간에도 곧잘 나는 그런 차림의 나를 거울에 비추어 보고 감탄했었으니까 말이다. 그이의 위에서 보지를 움직거릴 때마다 까실한 저고리의 옷감이 도드라져 돌출된 내 젖꼭지를 건드리는 그 황홀한 느낌, 아마도 그는 그런 나의 느낌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는 얘기도 덧붙여 주었다.




‘저고리를 끝내 벗진 않나요?’




‘네. 그리고 있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가방 안에 들어가 있는 한복 치마를 침대 위에 반드시 깔아야 되요.’




‘그건 왜죠?’




‘그이가 그 깔깔한 치마의 감촉이 등을 간질이는 걸 좋아해서죠.’




그녀가 아까처럼 손목을 매만지듯이 그 치마를 붙들고, 자신의 등을 한번 쓸어보고 있다.




‘그리고요?’




그녀의 질문이 적극적으로 바뀌어 갔다. 나는 점점 그녀에게 주어질 얘기도, 물건도 바닥나고 있었고, 그게 그를 기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앗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가방 안에 있는 파리채가 있을 거에요. 그 파리채로 묶인 그 이를 서서히 때리기 시작하는 거죠. 묶여있다고 사정을 봐 주어서는 안돼요. 새것이 몇 개나 있죠? 그걸로 때리다가 부러지기 십상이거든요? 그러니, 언제나 여분을 준비하셔야 할 거에요.’




난 괜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건 뭐죠?’




‘냄비 뚜껑 이에요.’




‘아니, 왜 냄비 뚜껑을?’




‘그이가 요강 뚜껑을 구하라고 했는데, 놋쇠로 된 요강을 구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비슷한 크기의 주전자 뚜껑을 구해서 대신 썼어요. 용도야 말로 하기 좀 그렇지만….’




‘어디다 쓴 거죠?’




‘섹스를 하기 전에 그 뚜껑의 안쪽에 제 오줌을 받았다가 마르지 않은 채로 그 이의 얼굴에 덮어 줘야 하거든요. 그 안에 아직 마르지 않은 채로 있는 제 오줌을 핥기를 무척 즐겼어요. 너무 열심히 핥는다든가, 아니면 그이의 위에서 내가 너무 심하게 보지를 들락거리면 얼굴에서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손으로 얼굴을 막듯이 한 손은 언제나 그 손잡이를 잡고, 누르고 있어야 되요. 아셨죠.’




그녀는 놀란 얼굴로 혀를 조금 빼어 물고는 입 주변을 핥는 것 같은 시늉을 따라 했다. 아마도 남편이 행해온 그 족적을 머릿속으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섹스를 하긴 하나요?’




‘그럼요. 단 한 자세 이긴 하지만요.’




‘한 자세라뇨?’




‘그 이가 이 고리에 팔을 벌린 채로 묶여 있으니, 어떡하겠어요? 제가 올라타고 디리 쑤시는 거 밖에 더 할 수 있겠냐 말이죠.’




‘그냥 그렇게 쑤시기만 하나요?’




‘질문 잘 하셨어요. 그냥 상하로 보지를 들락 이기만 하면 안돼요. 전후좌우로 보지 속이 훌렁 까질 정도로 디리 돌려야 돼요. 그이는 그걸 무척 좋아했어요. 그러면서…..’




‘그러면서?’




나는 그와 동시에 어떻게 외쳐야 하는지를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알려 주었다. 그녀는 그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나의 얘기를 멍한 시선으로 바라다보기만 했고, 가끔 고개를 떨구었다가 들었고, 간간히 눈물을 짓기도 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에요. 그이가 사정을 다 하면 기다려야 되요.’




‘기다리다뇨?’




‘그이의 조ㅅ대가 꺼지더라도 보지로 타고 누른 채로 그이의 다음 마무리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에요.’




‘마무리라뇨?’




‘그이가 소리치면서 제 안에 박혀 있는 조ㅅ대를 통해 오줌을 쌀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것도 하셔야 할 거에요. 그이가 제일 좋아하는 클라이맥스 거든요.’




‘그럼 오줌이 흐를 텐데…..’




‘그이의 위에 타고 앉은 자세에서 제 보지를 타고 넘쳐 흐르는 그이의 오줌도 오줌이지만, 사정 액처럼 보지 안에서 넘쳐나는 뜨끈한 오줌………모르시죠? 그 느낌은 조ㅅ물 보다 더 강렬할 때가 있어요. 한번 해 보세요. 그리고, 그이의 배뇨가 끝이 나면, 얼굴에 덮었던 뚜껑을 벗기고, 그이의 얼굴에 이번에는 반대로 이렇게 외치면서 남자들처럼 서서 오줌을 얼굴로 쏴 줘야 마무리가 끝나는 겁니다. 아시겠죠? 이게 전부 다 에요. 더 이상 없죠. 이런 상황까지 오기가 무려 5년이 걸렸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그이의 입으로 토해낸 얘기들의 대부분이 이 섹스의 과정 속에 숨어 있어요.’




이야기가 마무리로 향해 갈수록 그녀의 얼굴이 환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질 않고 있었지만, 그러려니 할 수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사이에 내가 겪어야 했던 그의 변태적인 섹스에 기어이 나까지 동참해서 탐닉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어갔음을 그녀는 이해할 수 있을까?




‘그게 단 가요?’




‘네. 이게 전부에요. 남편을 보내드리는 대신, 제가 버르장머리 없게도 부탁 드리는 거에요. 만일 이런 그이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시지 못하면, 제 2, 제 3의 저 같은 여자를 찾아 그이는 방황의 발길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나쁘진 않네요…..그 정도면….’




‘네? 나쁘진 않다뇨?’




그녀의 반문이 나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었다.




‘저도 처음에 대강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제가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사람의 인분을 먹어 본 적은 있으세요?’




‘네? 인분이요?’




난 뒷머리를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네. 제가 그이와의 섹스를 기피했던 건 바로 제 아비가 저에게 어릴 적부터 저지른 엽기적인 행위 때문이에요. 외로이 홀아비로 늙어가는 교육자 집안의 외동딸….그림이 좋죠? 그런데 그 속은 영 딴판 이었죠. 전 남자를 혐오해요. 그렇다고 여자를 좋아하지도 않고요. 이렇게 유별난 집안에 시집온 것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말이죠. 그래도 숨을 돌릴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남편에게 말 못할 사연과 더불어 남편의 외도가 오히려 저를 편안하게 만들고 있었다면 믿으시겠어요? 노끈이요? 결박? 자신을 결박한 채, 덮치는 어머니에 대한 설정? 저에게는 익숙해요. 그 반대로 제 아비가 저를 그렇게 덮쳤으니까요.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을 이제야 실감하겠네요. 보지 속에 쏘아대는 오줌…..저는 오래 전에 경험했어요. 하지만, 요강처럼 고개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두 손으로 거머쥔 채, 입으로 쳐들어오는 인분 덩어리,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셨을 거에요. 그게 뭐 바람 피우다 남친과 같이 목숨을 끊은 엄마에 대한 분풀이 라나요? 아마 시어머니도 그 집안의 유명세를 타고, 줄창 바람을 피워댄 시아버님을 미워하는 것에서 비롯된 어미로서의 핏줄에 대한 분풀이였겠죠. 세상 뭐 다 그렇고 그렇죠, 뭐………’




난 할말을 잊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세상밖에 내어 놓은 것이 아니라, 그녀는 이미 세상 밖에서 나의 유치한 벽돌 쌓기를 관전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수치심과 모멸감이 한꺼번에 내 뇌리를 뒤흔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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