狂冬之歌(광동지가) - 미친 겨 ... - 3부<2장>

구하라 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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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웨에에엑! "




억지로 구역질을 해서인지 온몸의 힘이 다 빠져버린 소정은 양손으로 변기의 가장자리를 짚으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쉬는 시간은 단 10분 뿐이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늦는다면 어떤 꼴을 당하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소정은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옮기며 다시 거실로 향했다.




" 하하하, 이거 너무 늦었잖아. 노예가 이렇게 동작이 둔해서 어디다 써 먹겠어? "




" 그래도 빠는 솜씨 하나만은 일품이던걸. 어어! 이거 또 한바탕 내 쏟을 모양인데? "




" 허허, 나도 마찬가지네. 아무래도 자네가 교육시킨 노예라 그런지 한번 가지고는 성이 안차는구만. "




그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대화 속에서 힘겹게 걸음을 옮기며 다가오는 소정의 모습을 바라보며 예의 그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이번엔 나부터 시작할 테니 어떻게 머리를 다뤄야 하는지 잘들 보라고. "




한남자가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으며 일어서서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끌어내렸다. 소정은 그 남자의 앞에 쓰러지듯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자신의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성기를 잡으며 입을 가져갔다. 반쯤 감은 그녀의 눈에는 아주 작은 희망의 빛조차도 남아 있지 않았다.






서너명이 누워도 충분할 것 같은 커다란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소정의 양손은 가슴 앞에서 결박되어 있고 다리는 무릎을 세운 채 양쪽으로 한껏 벌려져 있었다. 그녀는 입가에 보기 싫은 미소를 짓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를 쳐다보기 싫은 듯, 아니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버려야만 하는 운명을 인정하기 싫은 듯 눈을 꼭 감고 고개를 한쪽으로 돌렸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눈에 가득 고여 있던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 세상은... 너무나 불공평 해... 이런 식으로... 더럽혀진 몸으로... 살고 싶지 않아... 돌아가고 싶어... 민우야... 정말... 미안해... "






쏟아지는 빗줄기를 한껏 맞으며 힘없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던 소정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 민우야... 네가 말했었지? 빗소리는 노래 소리라고... 가을에 내리는 비는 자장가라고 했었나? "




그녀는 품에서 봉투를 꺼내 그 안에 들어있던 사진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 이렇게 밖에는... 사진으로 밖에는 볼 수 없게 되었네... "




마지막 인연의 끈을 끊어버리려는 듯 멀리 내려다 보이는 강물 속에 사진을 던져 버린 소정은 다시 한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비를 맞으면 더러워진 영혼이 깨끗해 질 것이라 믿고 싶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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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미쳐버렸어... 세상도... 나도... 민우야 그거 아니? 나도 이제 빗소리가 노래 소리로 들려... 그래... 누가 그랬지... 겨울에 비가 내리면 세상이 미쳤기 때문이라고... "




소정은 마지막으로 민우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병원 침대에 누워 죽어가고 있던 민우의 모습을...




" 너도 이 소리가 들리니? 미친... 겨울의 노래 소리가... "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던 민우에게




다시 건강해졌다니 정말 너무너무 기뻐. 꼭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었는데 이젠 안될 것 같다. 민우가 건강해 졌지만 이번엔 내가 병이 들었어 근데 이 병은 아무도 못 고칠거야. 다시 널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를 했지만 하늘은 두가지 소원을 다 들어주지는 않는가봐.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아. 우리 민우가 건강해졌잖아. 다시 밝은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잖아. 난 비록 그 미소를 볼 수 없지만 누군가 민우의 미소를 보고 행복해질 수 있을 테니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그 말 다하고 나면 비참하게 삶을 구걸하는 사람이 되어 버릴 것 같아서 그러지 않을래. 그냥 너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어. 이해해 줄 수 있지?




꼭 기억해줘. 네 품에서만 행복할 수 있었던 나를... 이렇게 떠나는 것이 민우 네 품에 영원히 남게 되는 것이라고 믿고 싶어.




지금 밖에 비가 내린다. 난 너와 처음 만났던 카페에 앉아 네가 골라주었던 커피를 마시며 편지를 쓰고 있어. 나에게도 빗소리가 노래 소리로 들리는 거 말했던가? 근데 겨울에 들리는 빗소리는 정말 싫다. 꼭 슬픈 노래처럼 들리거든...




아, 사진 보내줘서 정말 고마워.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건강해진 모습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근데...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 옛날에 더 멋있었는데.




민우야... 나 너무 무서워... 나 무섭지 않게 큰소리로 내 이름 불러줄래?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아주아주 큰 소리로 한번만...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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